[기고] 조경산업의 기초 재료인 조경수의 가치와 역할에 대하여
글_전종현 조경수산업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대표조경산업의 기초 재료인 조경수의 가치와 역할에 대하여
글_전종현 조경수산업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대표
조경수는 조경산업의 기초 재료이다.
조경할 공간에 조경 설계를 하면서 적절한 수종과 규격을 선정하며 배치하고 구체적으로 디자인하여 설계도면을 만들고 도면대로 조경수를 식재한다.
조경수 식재 공사를 마치고 조경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어떤 수종의 조경수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어떻게 설계하고 식재했는지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진다.
그중에 상당한 부분은 조경수의 품질이 조경의 퀄러티를 좌우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설계도면이라도 A급 조경수를 식재하면 A급의 결과물을, B급의 조경수를 사용하면 B급의 조경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다.
아무리 설계와 식재를 잘한다 해도 조경수의 품질이 뒤따르지 않으면 발주자와 설계자가 원했던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조경에는 해야 하니까 하는 형식적인 조경과 공간의 미를 창조하기 위한 창의적인 조화로운 조경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조경 식재가 있다.
조경산업과 조경계에서는 조경수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것 같이 보일 때가 있다.
조경수에 대한 중요성을 알지 못하기에 조달청 조경수 가격이 폐지된 이후에 조경수 가격 기준 부재 상태로 수 년을 보낸 것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경수를 조경산업에 필요한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고 식재하니 형식적인 조경 식재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시공사가 마음과 정성을 담아서 발주자와 설계자의 의도와 뜻대로 창의적인 조경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최저가로 입찰(하도급)을 받아서 말썽이 없을 정도로 적당히 하는 공사가 많아 보인다.
그러하기에 행정도시 세종시, 신도시나 혁신도시에 식재된 조경수의 수형이나 품질이 형편이 없는 것들이 많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조경공사의 설계는 A급을 기준으로 설계되는데 실제로 식재되는 나무는 B급인 경우도 많다.
수도권에 어느 지자체에서 발주하여 신도시에 식재된 가로수는 B급도 아닌 대부분이 C급으로 식재가 된 곳도 있다.
조경수가 국토부 체재에서는 조경산업의 기초 재료인 조경수의 가치와 역할,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여 조경수 가격 기준이 조경수 생산자 관점에서 책정이 되기를 바란다.
조경수 가격 책정을 조경산업의 입장에서 적당히 해놓고 원청과 하청의 구조 속에서 시공사가 이윤을 남기기 위해 1) 조경수 가격을 후려치거나 2) 등급이 낮은(B급) 조경수를 식재하여 질이 떨어지는 영혼이 없는 조경공사, 형식적인 조경공사로 끝나지 않고, 조경수 가격을 생산자 관점에서 충분히 책정하여 1) 좋은 품질의 조경수를 생산을 유도하고 2) 조경산업에서 식재되는 조경수의 품질을 높여 조경의 질을 향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형식적인 조경, 영혼이 없는 조경, 하도급을 받아 적당히 하고 이윤을 남기기 위한 조경산업의 도구로서의 조경수가 아닌, 조경수 생산자와 조경산업의 정성과 혼이 깃든 조화롭고 창의적인 조경공간을 창조하는 재료로서의 조경수가 되기를 바란다.
요즈음에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국민들은 조경에 많은 관심을 가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에 식재하는 조경수 검수를 할 정도로 조경에 관심이 높다.
조경을 바라보는 국민에 눈높이가 이전과는 다르다.
변화하는 시민들의 눈높이만큼 조경산업이 식재하는 조경수의 품질도 국토교통부 일원화를 계기로 발주자와 설계자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조경산업이 되기를 바란다.
- 글 _ 전종현 · 조경수산업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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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라펜트
- https://www.lafent.com/inews/news_view.html?news_id=133742